자작 시·수필
새벽에 닦는 마룻바닥
유정 김용호
2011. 12. 14. 09:58
새벽 마룻바닥
시간도 멈추는 이른 새벽
과거가 마룻바닥으로 스며들고
얼룩이 지도처럼 남았다
현재는 마른 걸레
얼룩은
마른 걸레로는 닦이지 않는 법
눈물로 물기를 묻혀
마룻바닥을 훔친다
불현듯
아침 햇살에
바닥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