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론(prospect theory)
# “사람들의 위험에 대한 태도는 잠재적인 위험이 이득(gain)이나 손실(loss) 가운데
어디와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
프린스턴대학의 대니얼 카네만(Daniel Kahneman) 심리학 교수는 잠재적인 이익과 손실
을 평가할 때 사람들의 판단기준이 달라짐을 설명하는 ‘전망이론(prospect theory)’
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전망이론은 쉽게 말하면, 사람들은 이득(gain)이 생기는 도박과
손실(loss)이 나는 도박을 할 때 서로 다른 평가기준을 가짐을 말한다.
즉, 이득이 생기는 도박(왼쪽 그림에서 A와 B)에선 사람들은 기대수익이 적더라도
확실한 이익이 나는 쪽(B)을 선택하는 반면, 손실이 나는 도박(왼쪽 그림에서 C 와 D)에선
기대손실이 크더라도 만의 하나 손실이 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쪽(C)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텔리스 교수는 카네만의 전망이론을 빌어, 시장리더기업은 이득의 영역(A와 B)에서 살
기 때문에, 만의 하나 이득이 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쪽(A)은 선택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LG와 같은 시장리더기업이 위험이 조금이라도 수반되는 혁신에 과감히 도전
하지 못하고 현실유지에 급급한 이유에 대한 날카로운 설명이다.
# “거의 모든 것(모든 기대들, 모든 자존심, 실패나 수치스러움에 대한 공포!)이 죽
음 앞에서 사라지고, 진정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 여러분이 죽는다는 점을 인식하면,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두려운 마음의 속박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습니다.”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매우 혁신적인 제품들을 연속적
으로 성공시키며 애플을 세계 최고의 가치있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잡스는 2005년 스
탠포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어떻게 시장리더기업이 갖기 쉬운 '내 손에 쥐고 것을 잃
지 않으려는' 사고를 극복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을 고쳐 먹고 새 치즈를 찾아 떠나야 할 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