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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수필

못된 목자를 슬퍼함

by 유정 김용호 2011. 12. 15.

       못된 목자를 슬퍼함

 

화 있을찐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네 팔에. 네 목에 임하리니

네 팔을 늘어뜨리라 목을 드리우라

칼이여 깨어서 나의 못된 목자. 내 벗된 자를 치라

너는 양의 기름으로 얼굴살이 두꺼워졌고

양의 가죽을 벗겨 몸에 둘렀으니

희생된 양의 똥을 그 얼굴에 바를 것이라

칼로 뱃가죽을 벗겨 양에게 입힐 것이라

 

목자여 너는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네 부끄러움을 가리게 되리라

양을 기르지도 않고 먹이지도 않고

양고기로 배불린 못된 목자여

칼이 깨어서 네게 임하는 날

너를 슬퍼할 아내도 자녀들도 친구도 없는 때

너는 네가 버린 양떼로 인하여 가슴을 치리라

너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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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의 잠자는 리더들과 목자를 지향하는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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