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용호의 블로그1 세번째로 같은 길을 지나쳤다 [김광명] 세번째로 같은 길을 지나쳤다 [김광명] 나는 도착지를 과거에 두고 다니는 사람이다 어떤 걸 가질래? 프랑스식 발음으로, 3초동안 뜨겁고 30분 동안 식 어버리는 땀의 서쪽 나는 헐겁게 세운 이정표 사이로 헤엄치는 방법을 안다 건물을 동공 속에 넣고 뭉그러뜨리는 수식도 길은 하나의 이미지다 샐러드처럼 알록달록하다 나는 서 있다 서 있 으면서 움직인다 흩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라서 오늘은 완벽해, 선언문을 들고 나서면 항상 처음 가는 길 누나 동생 이모 아버지 형과 내가 사는 동네 지도를 끌어당기면 딱 그만큼의 거리로 어색해지거나 울고 싶어진 다 매일 주저앉기 좋은 길 아빠가 가르쳐 주는 길은 틀린 것 같고 어딘지도 모르고 자꾸 가면서 방향을 풀어 놓는다 헤매는 것에도 영화필름처럼 영사 기능이 있다 서.. 2022.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