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단지 5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 모두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전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는 더듬거리며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몰리
어른들을 가르치는 한 워크샵에서 나는 최근에 매우 무례한 일을 저질렀다. 어른들에게 숙제를 냈는 데 다음 일주일 동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되, 반드시 전에 한 번도 그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오랫동안 그런 적이 없는 사람에게 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 주 워크샵 시간이 되자 맨 먼저 의자에서 일어난 사람은 키가 180cm 넘는 한 남성이었다.
"데니스 선생님. 지난 주 당신이 이 숙제를 냈을 때는 난 무척 화가 났습니다. 난 그런 말을 해야 할 상대도 없고, 당신이 그런 개인적인 일을 숙제로 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내 양심이 내게 말을 걸고 내가 누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할 지 스스로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5년전 어떤 문제로 아버지와 심하게 다퉜고 그후로 그 감정을 안은 채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불가피한 가족모임을 제외하고는 서로 접촉을 꺼려했지요.
그런데 이 워크샵에서 문제를 받은 후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저녁에 잠이 든 아내를 깨워 내 계획을 말하자 아내는 나를 껴안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결혼후 처음으로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날 흥분된 기분으로 일어나 오전 9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늘 저녁 퇴근 때 잠간 드릴 말씀이 있어 들르겠습니다. '
아버지는 언짢은 듯 '무엇 떄문에 그러느냐?' 되물었습니다.
잠간이면 된다고 말씀드리니까 마지 못해서 승락을 하시더군요.
오후 5시 반에 아버지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만일 어머니가 먼저 나오시면 어쩌나, 어머니에게 대신 그 말을 하게 될까봐 겁이 났던 겁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문을 여셨네요.
난 곧장 문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어요. 전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사랑해요.'
그순간 아버지의 내면에 큰 변화가 일어난 듯 했어요. 내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는 얼굴이 부드러워지더니 주름살이 사라지면서 눈믈을 흘리기 시작하셨어요. 아버지는 두 팔을 뻗어 나를 껴 안으면서 말씀하셨어요.
'나도 널 사랑한다, 얘야. 하지만 여태까지 그 말을 할 수가 없었어.'
난 너무도 감동이 되어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다가 오시더군요. 난 손을 들어 보이며 어머니께 인사를 했습니다. 아버지와 난 잠시동안 그렇게 껴안고 서 있었습니다.
...
내가 방문한 이틀 뒤 아버지께서 그만 심장바비로 쓰러져 입원하셨습니다. 그동안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내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셨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직도 의식불명인 상태이고, 과연 깨어나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일 내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까지 미루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난 두번 다시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 데니스 E.매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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