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 시.수필 등

석남사 단풍 - 최갑수

by 유정 김용호 2016. 12. 28.


 

 

석남사 단풍

                                      최갑수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뒤뜰

바람에  쏠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 마음만 같아야

어찌할 줄 모르는 내 마음만 같아야

저물 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뒤뜰에 고인 늦가을처럼

아무 말도 못 한 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고요

 

 

 


'좋은글 : 시.수필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 가는 길 - 청파동 1 등 / 박준의 시 세계   (0) 2016.12.30
박준 /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0) 2016.12.30
나무 - 이형기  (0) 2016.12.28
운장사 - 함민복   (0) 2016.12.28
밤길 - 함민복  (0) 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