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강 / 손학수
강가에 서면
산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다가오는
그대 향한 그리움
지그시 눈을 감으면
시간은 옷을 갈아입고
머 언 하늘을 향해
달려가는데
정은 얼음 아래로
흐르다가
불쑥 마음에 들어와
모닥불을 지피네
세월은 식어
눈보라로 날려도
그 겨울 강가에 서면
가슴엔 뜨거운 강이 흐르고
아련한 추억 속으로
덩그러니 떨어져
해 저문 줄 모르고
바보가 되어 앉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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