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잘 살펴 보아야 먼저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아직 느티나무, 대추나무는 미동도 하지 않고 산에는 여전히 참나무, 상수리나무 마른 잎이 낙엽으로 뒹굴고 있네요.
상사초가 죽은 낙엽 사이로 제법 푸른 순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러다가 무더운 한여름 잎이 지고 한여름 잠을 다시 자겠지요. 이 놈은 추워서 겨울잠을 자고 너무 더워서 여름잠을 잡니다.
무더운 여름 지나고 겨울 오기전 상사초 피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금오교회에서 6시까지 30분 기도하고,
조금 힘이 들고 졸립지만 산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좋은 습관 들이기 힘들지만, 억지로 뛰어가 봅니다.
한 두 송이 보이던 진달래, 여기선 처음 보네요. 어제께 주말 합천에서 다발로 보았는데 벌써 진달래가 이 곳에도 올라 왔습니다.
봉대미 정상에서 아파트를 내려다 보며 진달래 여러 송이가 피어있는 것을 한 컷 찍고 오소리 약수터로 내려갑니다.
약수터 물은 아직 '음용불가' 안내문이 그대로이고, 예산여상 뒷길로 가니 개나리도 활짝 피었습니다.
예정대로 마이크봉으로 힘들게 올라가니 수입 귤을 먹는 60대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납니다.
몇 조각 권하길래 성의를 보아서 받아 먹고 돌아오다가 산벚꽃도 제법 피었네요. 하얀 공기같은 신선함을 느낍니다.
내려오다가 산중턱 벤치에서 푸샵 30개 겨우 마치고 내려오니 6시 50분경 오늘의 새벽 산행도 끝이 납니다.
길가에 울릉도 취나물 순이 제법 많이도 자랐습니다.
지난번에 몇 뿌리 얻어다가 우리 주말농장에 심어둔 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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