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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수필

달에 가는 길

by 유정 김용호 2016. 10. 4.


달에 가는 길

 

                                                       김용호

 

언제나 어느 별보다 가까워

누구나 달에 가 보고 싶어 하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가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몽상가라면

보름달이 떠오르는 저녁을 기다려라

달이 비치는 창가에서

잠들다가

달에 날아갈 수 있다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

바람 없는 호수로 가라

잔잔한 호수 가운데 있는 달을 가슴에 앉거나

달이 녹은 물에 온 몸을 적실 수 있다

 

등산가라면

야간산행을 준비한다

먼 산 언덕 위 소나무 가지에 걸린

조각달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다

 

꿈은 꿈꾸는 자의 가슴 속을 맴돌고

달은 하늘을 돌아

언제나 그곳에 있기에

누구나 가는 길을 찾는다

 

 

 

 

 

 

 

 

201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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