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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시.수필 등

당분간 / 최승자

by 유정 김용호 2018. 7. 9.

당분간 / 최승자


당분간 강물은 여전히 깊이깊이 흐를 것이다 
당분간 푸른 들판은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 것이다 
당분간 사람들은 각자 각자 잘 살아 있을 것이다 
당분간 해도 달도 날마다 뜨고 질 것이다 


하늘은 하늘은 
이라고 묻는 내 생애도 
당분간 편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