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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수필

새벽에 닦는 마룻바닥

by 유정 김용호 2011. 12. 14.

      

   새벽 마룻바닥


시간도 멈추는 이른 새벽

과거가 마룻바닥으로 스며들고

얼룩이 지도처럼 남았다


현재는 마른 걸레

얼룩은 

마른 걸레로는 닦이지 않는 법

 

눈물로 물기를 묻혀

마룻바닥을 훔친다

불현듯 

아침 햇살에

바닥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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